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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향餘香 - 신경희 개인전





여향餘香


여름은 가고 잔열이 남아 

가을바람 틈새에 스며들어 사라지고,

가을 여향의 서성임도

겨울의 정점에서 결빙 속에 갇혀 소멸할 것이다.


사라져 가는 것이 섭섭해

남은 것이 흩어지기 전에 겨우 모양을 냈다.


아무리 덜어내도 모자람이 없고 

속도를 늦추더라도 늦지 않으며 

한없이 넘치더라도 과하지 않을 수 있다면, 

나는 나에게 다가갈 수 있을 텐데 

나는 말만 하고 아직 다가가지 못했다.

갈 길은 여전히 멀다.



12월12일 - 12월30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윤보선길 38

갤러리일지

@gallery.ilj 


[12:00 - 19:00]